프로유럽 성향의 중도우파 지도자인 페테르 마가르가 헝가리 총리로 공식 취임했다. 이로써 비토르 오르반의 16년 집권이 종식됐다. 취임식은 토요일에 열렸으며, 마가르의 티사당이 지난 달 입법부 선거에서 압승한 이후 한 달간의 기대 속에서 진행됐다.
마가르의 새로운 헝가리 비전
취임식에서 마가르는 시민들을 “헝가리 역사의 새로운 챕터를 함께 쓰자” “행정 체계 변화의 문을 넘자”고 초청했다. 새 총리는 국민이 앞으로 마주할 긴 세월과 험난한 길을 강조했다. 그는 의회 외부의 지지자들에게 “헝가리인들은 이제 기뻐할 수 있다”며 “오늘, 자유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이 헝가리인이 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마가르는 국민들이 자신이 말한 “가장 악랄한 독재”를 물리쳤다고 칭찬했다. 그는 “국가와 세계에 보여준 교훈은 평범한 사람조차 가장 악랄한 독재를 물리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하며, 이에 군중은 환호했다.
오르반의 유산과 마가르의 약속
마가르는 의회에서 오르반 집권하에 헝가리는 EU에서 가장 부패한 국가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오르반의 동료들과 엘리트는 자신들이 한 일을 마주하게 될 때까지 멀리 가야 한다”며, “지난 집권 말기에 모든 것을 빼앗으려 했던 자들에 대한 정의를 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신임 총리는 오르반 정권 시절 임명된 인사들에게 사임을 요구하며, 이번 달 말까지 이를 마무리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최근 정부 구성 인사로 임명된 대통령 타마스 수료크를 첫 사임 대상으로 지명했다. 이 말에 의회 외부에서는 큰 환호가 일었다.
공공의 반응과 미래에 대한 기대
의회 외부에서는 기쁨과 희망이 가득했다. 많은 시민들이 몇 시간을 달려서 행사에 참석했다. 68세의 에르제세벳 메드베는 미스콜츠에서 온 참석자로, “이번이 처음으로 헝가리인이 되는 것이 좋은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메드베는 교사로 오랫동안 교육 예산 부족으로 실망해 왔다고 밝혔다.
메드베 옆에 앉은 70세의 마리아나 쿠시는 더 살기 좋은 나라를 기대했다. 그녀는 “이제 우리 아이들과 손자들이 이곳에서 미래를 가질 수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쿠시는 두 자녀가 일자리를 잃은 뒤 해외로 이주했다고 말하며, 이는 Fidesz 정권에 대한 비판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의회 첫 회의가 대형 스크린으로 방영되자, 마가르 모습이 보이면 군중은 환호했고, Fidesz와 극우 성향의 Our Homeland 당 의원들은 박수 대신 휘파람을 불었다. 2014년 Fidesz가 철거한 EU 깃발이 의회 건물로 다시 돌아오자, 군중은 큰 환호를 보냈다.
마가르의 티사당은 199석 중 141석을 차지하며, 이는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한 결과였다. 마가르는 이전에는 정치 무대에서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었다. 그는 2024년 초 Fidesz를 배신하고, 자신이 말한 “썩은” 체계의 내부를 폭로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마가르는 자신의 압도적 다수를 활용해 오르반의 체계를 해체할 계획이다. 오르반은 사법부, 언론, 정부를 충성심 있는 인물들로 채워 “비민주주의의 배양지”를 만들었다. 마가르는 헝가리의 EU 관계를 회복하고, 블록과 협력해 동결된 수십억 유로의 EU 자금을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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