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미국과의 중단된 협상 재개를 원하지만, 워싱턴이 한반도 비핵화를 요구하는 입장을 포기해야 한다고 조건을 제시했다. 이는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나온 것이다.
김 위원장은 북한 최고인민회의 회의에서 “미국이 비핵화에 대한 허울 좋은 집착을 버리고 평화공존을 원한다면, 우리가 미국과 대화를 하지 않는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회고하며 “좋은 추억”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이 발언은 북한 공식 언론이 월요일 보도한 것으로, 트럼프와의 회담을 통해 2019년 이후 중단된 외교를 재개하려는 의지를 가장 분명히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은 트럼프 첫 임기 동안 싱가포르, 베트남, 한반도 국경지대 등에서 세 차례 만나 비핵화를 조건으로 한 제재 완화 협상에 실패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한 것은 생존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며, 이는 헌법에 명시된 국가의 핵보유국 지위를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이라크와 리비아 등 다른 국가를 무장해제시킨 후 내부 개입을 시도한 전례를 들어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남한에 대해서도 강한 비판을 퍼부었다. 그는 남한을 “가장 적대적인 관계”라고 규정하고,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관계 개선 노력에 대해 “우리가 안보를 위협받는다면 어떤 조치도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남한이 “전체적인 붕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의 강경 발언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는 목요일에 평화공존 정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입장을 바꾼 것은 이번 주 초 북한 노동당 총비서로 재선된 것과 관련이 있다. 분석가들은 이는 내부 및 외부의 도전 속에서도 그의 지도력이 안정적임을 강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분석가 리ム은 “내부 및 외부 위기 속에서도 김정은의 지도력은 대체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 대회는 김 위원장이 1948년 북한 건국 이후 지속된 가족 통치를 공고히 하고, 잠재적 후계자를 시사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김정은의 딸 김주애에 대한 주목도가 커지고 있으며, 한국 국가정보원은 그녀가 훈련 기간을 거쳐 계승 절차의 “지정 단계”에 진입했다고 보고했다.
정보원은 김주애가 군 행사에 자주 모습을 드리우고, 태양궁전(김일성 기념관)을 방문하는 등 계승과 관련된 상징적인 행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그녀의 지정된 역할 범위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들은 그녀가 정책 제안을 한 것에 대해 “추측”이며, 근거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김주애의 지위가 상승했지만, 서울 북한학연구소의 양무진 교수는 그녀가 공식적으로 김정은의 후계자로 지명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충분한 증거가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공식 당직을 부여받지 않았으며, 공식적인 계승 계획 논의 회의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는 과거의 관례와도 다르다고 말했다.
하지만 분석가들은 김주애의 미래 권력 기반을 위한 준비가 이미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즉각적인 조치는 없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그녀의 지위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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