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의 우크라이나인 볼로디미르 주라벨레프는 2025년 7월 크로아티아 푸라에서 체포되었다. 그는 2022년 9월 러시아와 독일을 연결하는 노르트스트림 가스 파이프라인 폭파 사건의 주요 용의자로 지목받고 있다. 독일 검찰에 따르면 주라벨레프는 키이우에 있는 다이빙 학교와 연계된 전직 다이빙 강사로, 일부 보도에 따르면 군용 다이버를 교육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추적에서 인도까지
주라벨레프는 이전부터 체포를 피했다. 2024년 폴란드에서 체포된 바 있지만, 폴란드 법원이 독일의 인도 요청을 거절하면서 우크라이나로 도주했다. 법원은 독일이 사건에 관할권이 없다고 판단하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방어적 행위로 볼 수 있다고 판시했다. 폴란드는 오랫동안 노르트스트림 프로젝트를 자신들의 에너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보고 반대해왔다.
2025년 7월, 주라벨레프는 유럽 체포 영장을 통해 크로아티아 당국에 의해 체포되었다. 그는 당시 크로아티아에서 홀리우드 영화 스네이크 아일랜드의 조언자로 활동 중이었다. 이 영화는 노르트스트림 폭파 사건을 소재로 한 허구적 작품이며, 주라벨레프는 수중 장면에 조언을 제공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크로아티아 언론사의 사진에는 두 명의 경찰관이 파란 티셔츠와 갈색 모자를 착용한 그를 푸라의 촬영 현장에서 데리고 가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현실의 수수께끼에 홀리우드 터닝
독일 언론은 이 상황을 환상적인 우연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폭파 사건의 용의자가 같은 사건을 다룬 영화 촬영에 조언자로 참여한 것이다. 이 영화는 촬영지로 족보르와 푸라를 사용했으며,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 갑작스럽게 설치된 촬영 장비와 에스플라네이드 호텔 앞의 경계로 인해 주목받았다. 감독 도그 리만은 이전에 제이슨 보른 시리즈를 연출했으며, 푸라는 아드리아해의 역사적인 로마 항구라는 점에서 촬영에 흥분을 느낀다고 말했다.
독일 당국이 주라벨레프의 위치를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크로아티아 당국이 체포 전부터 그의 존재를 알고 있었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주라벨레프의 변호인단은 독일로의 인도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전 폴란드 법원 판결로 인해 법적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의 폴란드 변호인 팀오테우시 파프로치는 만약 크로아티아 법원이 이 사안을 결정한다면, 이미 다른 유럽연합(EU) 회원국이 다룬 사건을 재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르트스트림 폭파 사건 배경
노르트스트림 1과 2 파이프라인은 2022년 9월 26일 일련의 폭발로 손상되었다. 이 폭발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며칠 전 발생했으며, 발트해에서 가스 누출을 초래했다. 노르트스트림 2는 당시 아직 가동되지 않았으며, 이 사건은 최근 몇 년간 가장 미스터리한 국제적 폭파 사건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독일과 유럽 국가들은 공식적으로 누가 공격을 수행했는지 확인하지 않았지만, 다양한 정보 요원 보고서와 조사에서는 우크라이나의 관여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독일 정부는 공식적으로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관련 인물들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 주라벨레프는 그 중 하나이며, 그의 체포는 유럽 체포 영장 하에 체포된 첫 번째 사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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