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본 총리와 회담 중 미국군의 이란 공격을 일본의 역사적 전략과 비교하며 주이에이 공격을 언급했다. 동맹국에 사전 통보하지 않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트럼프는 “누가 더 잘 알고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방청석에서 웃음을 자아냈지만, 타키치 총리는 의자에 앉아 움직이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외교적 금기를 깬 발언
주이에이 공격은 한미 관계에서 민감한 주제로 여겨져 왔다. 스피겔에 따르면, 1941년 공격은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게 한 계기였다. 1945년 미국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했다. 외교적 논의에서 이 주제는 평화와 협력 유지를 위해 언급을 자제해 왔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허버트 S. 트루먼 대통령은 이 공격을 근거로 일본의 전후 개혁과 평화헌법 도입을 정당화했다.
한미 관계의 전략적 변화
타키치 총리의 방미는 지역 안보 구도 변화의 계기가 됐다. WELT에 따르면. 타키치 총리는 호주를 방문해 1976년 체결된 나라 협정 50주년을 기념했다. 이 협정은 제2차 세계대전 후 일본과 호주의 관계를 완화시켰으며, 현재는 양국의 전략적 협력 상징이 됐다. 멜버른 대학의 멜리사 코니-테일러 교수는 “과거의 분노에서 협력으로의 감정 변화가 일어났다”며, 전쟁 시대 병사들의 후손이 수비와 공동 안보 협력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의 군사 자원 부족으로 인해 오키나와에서 해병대 부대가 철수했다. 일본과 호주 등 지역 국가들이 미국의 지지 없이 더 독립적으로 행동하면서 전통적인 미국 주도의 안보 구조가 변화하고 있다. 일본 외교관들은 과거 미국의 지지 없이는 움직이기 어려웠지만, 이제 더 자율적인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트럼프의 다른 논란
트럼프는 인기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 나루토를 정치 영상에 사용한 점도 논란이 됐다. 스파이크에 따르면, 트럼프는 6월 6일 소셜 미디어에 나루토 캐릭터를 입고 닌자 복장을 입은 영상을 올렸다. 일본 보안 당국자인 키미 오노다는 정부가 미국 측에 지적재산권을 존중할 것을 여러 차례 요청했다고 말했다. 오노다는 캐릭터 사용은 권리자 허가 없이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오노다의 발언은 트럼프 측이 캐릭터 사용에 대한 허가를 받았는지에 대한 온라인 논란이 일면서 나왔다. 이 사건은 미국 국토안보부가 2025년 이민 단속을 포켓몬 잡기와 비교한 영상으로 비판받은 사례와 유사한 양상이다.
트럼프는 일본 주재 미국 대사인 윌리엄 H. 해저리를 테네시 주 상원의원 후보로 추천했다. 해저리는 트럼프의 동료이며, 과거 캠페인 자금 조달 책임자로 활동한 바 있다. 그는 람어 알렉산더 상원의원의 공석을 메꾸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타키치 총리와의 별도 회담에서 트럼프는 일본이 호르무즈 해협 방위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일본이 중동의 석유에 의존하고 있으며, 일본에 약 5만 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시아 투데이에 따르면, 트럼프는 “우리의 관계를 고려할 때, 일본이 더 나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타키치 총리는 미국의 지도력에 찬사를 보내며 이란의 핵 야망을 비판했다.
트럼프는 전투함 보낸다거나 일본 자위대의 배치를 요구하는 등 구체적인 군사적 조치를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일본이 더 많은 책임을 지도록 전략적으로 유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타키치 총리는 구체적 조치에 대한 약속은 하지 않았으며, 직접적인 군사적 참여는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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