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기자클럽(WHCA) 만찬에서 언론을 비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3개월 전 총격 사건으로 취소된 첫 번째 행사 이후 언론 자유를 기념하는 자리였다. BBC에 따르면
보안 강화 속 언론인 표창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갈등을 빚은 뉴욕타임스, CNN, 월스트리트저널 등 언론사 기자들이 상을 받는 모습을 지켜봤다.
이날 행사에 앞서 WHCA 회장은 ‘폭력 행위가 마지막 말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4월 총격 사건 당시 총격수를 말하는 것이다.
WHCA 회장인 CBS 뉴스의 왕예자(Weijia Jiang)는 내년 행사가 총격 사건이 일어난 워싱턴 힐튼에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총격 사건 당시 총에 맞은 미국 특별수사국(SSU) 경찰관 빅터 과종(Victor Gonzalez)은 트럼프로부터 수상했다.
트럼프는 상을 받은 사람들과 악수했다. 그 중에는 트럼프와 에피스테인 사건 관련 보도를 한 월스트리트저널 팀도 포함됐다.
트럼프의 언론 비판과 발언
행사 전, 백악관 기자들은 트럼프가 종종 방청석에서 앉아 있는 기자들을 비판하는 모습을 보여왔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날 행사에서 언론을 엄하게 비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럼프는 때때로 친절하고 화해적인 태도를 보이며 ‘두 번째 기회는 항상 더 좋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을 칭찬하며 ‘대부분은 존중한다’고 말했다.
‘세 달 전 말했지만, 쇼는 계속되어야 한다’고 트럼프는 말했다.
하지만 그는 몇몇 기자들에게 날선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방청석에 앉아 있는 기자들 중 일부를 겨냥했으며, 민주당 정치인들과 유명인사들까지 공격했다.
트럼프는 미국인들에게 표현의 자유를 존중해 줄 것을 촉구했다.
‘우리는 총알이 아니라 열린 토론으로 차이를 해결한다’고 말했다. ‘어떤 괴짜라도 총으로 이걸 바꾸지 못할 것이다. 절대 그렇게 될 수 없다.’
트럼프는 행사 내내 기분이 좋았다. 그는 언론에 대해 ‘가끔은 너희가 나를 싫어한다고 생각한다’고 농담했다.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아마도 ‘트럼프 혼란 증후군’ 환자들 중 최대 규모일 것이다’고 말했다. ‘내가 지난번 만찬이 취소된 건 너희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너희를 공격할 계획이었다.’
트럼프는 자신이 대통령직을 떠나면 언론이 ‘파산할 것’이라고 농담하며, 더 이상 보도할 내용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2028 모자이를 쓰고 재선 출마를 언급했다.
행사 보안과 참석자
이번 만찬은 백악관과 언론 사이의 긴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열렸다.
지난주 트럼프는 자신의 대선 보안 관련 연설을 방송하지 않은 미국 방송사들의 라이선스를 취소하겠다고 위협했다.
이번 행사 참석자 수는 첫 번째 행사보다 대폭 줄었다. 약 700명이 참석한 반면, 4월에는 2000명 이상이 참석했다.
보안도 강화됐다. 호텔 주변 수 마일 구간이 통제되며 경찰과 국가가드가 대거 배치됐다. 참석자들은 QR 코드와 신분증으로 두 차례 검색받았으며 손목밴드를 받았다.
한 시점에서는 참석자들이 두 명의 특별수사국(SSU) 요원이 권총을 들고 서 있는 앞을 줄지어 걸어가도록 했다.
4월 총격 사건의 용의자는 31세인 콜 토마스 알렌(Cole Tomas Allen)으로, 미국 대통령 암살 미수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볼룸으로 이어지는 계단 바로 앞에서 특별수사국(SSU) 요원들에 의해 제압됐다. 이 볼룸에서는 만찬이 진행 중이었다.
이날 행사에는 국방부 장관 페테 헤그세스(Pete Hegseth), 법무부 차관 토드 블랑치(Todd Blanche), FBI 국장 카시 파텔(Kash Patel), 재무부 장관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상무부 장관 하워드 루틴닉(Howard Lutnick)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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