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정부는 19일(현지시간)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의 측근 알렉스 사브를 미국으로 송환했다고 CBS 뉴스가 보도했다. 이는 사브가 2021년 1월 미국과의 합의로 특별 사면을 받은 지 불과 3년 만에 벌어진 일이다.

마두로 측근의 법적 역전

이 결정은 마두로가 2020년 사브의 국제적인 체포 이후 적극적으로 그를 구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과 대조된다. 이제 콜롬비아 출신의 사업가인 사브는 미국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될 수 있으며, 그는 과거 자신의 보호자였던 마두로를 증언석에 세울 수도 있다.

형사 수사와 외교적 지위

베네수엘라 이민 당국은 19일 발표한 짧은 성명에서 사브를 어디로 보냈다고는 명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 내 여러 형사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결정의 배경을 밝혔다. 성명에서 사브를 단지 ‘콜롬비아 시민’이라고 언급한 것은 베네수엘라 법이 본국 국민을 강제 송환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사브가 지난번 체포된 이후 마두로와 부통령 데르시 로드리게스는 그가 외교관이며 이란으로 가는 긴급 인도주의 임무 중 정박 중이었음에도 불법 체포당했다고 주장했다.

법적 지위 변화

2021년 1월 사브의 오랜 파트너 알바로 풀리도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 연방 검찰은 그의 뇌물 공모 혐의에 대해 수개월간 조사해 왔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이 수사는 마두로가 가난한 베네수엘라인들에게 식량을 공급하기 위해 만든 CLAP 프로그램과 관련이 있다. 이 프로그램은 심각한 인플레이션과 화폐 가치 하락 속에서 식량을 구할 수 없는 주민들에게 쌀, 옥수수 가루, 조리유 등을 제공하는 역할을 했다.

54세인 사브는 베네수엘라 정부 계약을 통해 막대한 부를 축적했지만, 마두로가 물러난 이후 새 정권에서는 그의 지위가 급격히 하락했다.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1월 3일 마두로를 교체한 이후 사브를 내각에서 해임하고, 외부 투자자들이 베네수엘라에 투자하려는 주요 연결고리를 맡은 역할도 박탈했다.

지난 수개월간 그가 감옥에 수감되었거나 집행유예 상태에 놓였다는 언론 보도가 번지고 있었다. 미 법무부는 관련 질문에 즉시 답변하지 않았다.